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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무엇을 품었는가. 무엇을 품고 살아가고 있을까. 그리고 앞으로 무엇을 품어야 할까. "
GALLERY STATEMENT
뤄니갤러리 개관 1주년을 맞이한 이번 전시는 ‘오래된 보자기에, 오늘의 마음을 담다’를 주제로 김시현이 오랜 시간 이어온 보자기 회화를 선보이는 자리이 다. 전시 제목의 ‘包’는 감싸고 품는 행위를 뜻한다. 보자기에 마음을 겹겹이 여미고, 전시장에서 다시 풀어놓는다는 문장은 작가의 작업을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김시현에게 보자기는 물건을 싸는 생활 도구에 머무르지 않는다. 누군가에게 귀한 물건을 건넬 때 정성과 예의를 함께 담았던 보자기는 기억과 감정을 전달하는 매개체이자, 보이지 않는 이야기를 품는 그릇이다.
작가가 보자기에 주목하게 된 출발점에는 어린 시절의 기억이 자리한다. 어머니가 공단 이불보를 시치던 모습과 장롱 안에 차곡차곡 쌓여 있던 이불과 베개, 천 위에 수놓인 형형색색의 문양은 훗날 그의 회화를 이루는 조형적 원형이 됐다. 작가는 실제 보자기 원단을 고르고 서로 다른 천을 조합해 형태를 만든 뒤 이를 캔버스 위에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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